한나라당이 총선자금 마련을 위해 3월초에 중앙당 후원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6일 "총선을 앞두고 많은 자금이 필요하나 후원회
이외에는 돈을 마련할 별다른 방안이 없어 고심중"이라며 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후원회 개최를 검토하는 것은 1.4분기 국고보조금이
25억원대로 총선자금에 턱없이 부족한데다 선거가 있는 해에 선거보조금을
50% 증액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이 국민여론의 반발로 무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새천년민주당이 창당한지 사흘만에 후원회 행사를 가졌으므로
야당도 대응차원에서 총선전에 후원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당내의견이
제기되고 있어서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공천확정후 발족되는 선거대책위원회가 공천자대회
직후인 3월초 후원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지난해 11월에 후원회를 연지 6개월도
안돼 또 개최할 경우 자금마련에 애로가 있을 것이라며 반대하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