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선박엔진 통합법인인 HSD엔진에 대우
중공업도 자본참여키로 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중 삼성중공업 대우중공업 3사는 최근
지분협상을 벌여 51:29:20의 합작비율로 지분을 다시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50억원이었던 초기 자본금은 3백억원으로 늘어났으며
금명간 대우중공업도 통합법인에 이사를 파견할 예정이다.

HSD엔진 관계자는 "당초 지분 구성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었지만
계속된 협상 끝에 지분문제를 원만하게 타결했다"며 "대우중공업의
참여로 당초 빅딜(사업맞교환) 취지에 맞는 통합법인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HSD엔진은 지난달 저속 선박엔진 4대(12만 마력)를 수주한데
이어 3월까지 34대(1백70만 마력)의 해외 공급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년치 수주물량으로 발족 당시의 수주물량인 1백52대(4백50만
마력)까지 포함하면 앞으로 3년치의 일감을 확보한 것이라고 HSD엔진측은
밝혔다.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