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로운 단백질이
한국과 미국의 공동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이에따라 앞으로 면역체계를 이용한 염증치료제 등 새로운 의약품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 라이겐드연구단(단장 이재운 교수)은 미국 예일대 상카 고쉬
교수팀과 공동으로 면역체계 조절물질인 NF-kB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kB-Ras1
이라는 새로운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발행된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소개됐다.

NF-kB는 IkB라는 저해단백질에 의해 세포질에 붙잡혀 있다가 외부의 활성
신호를 받고 세포 핵으로 들어가 면역과 관련된 유전자의 조절인자로 작동
한다.

연구팀이 발견한 kB-Ras1은 저해단백질인 IkB의 동종이성체 가운데 하나인
IkB-베타에 대한 선별적인 분해.억제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kB-Ras1이 IkB의 분해.억제를 통해 NF-kB의 활성화 정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여러가지 활성신호가 IkB를 분해.억제시켜 NF-kB를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물질이 관여하는지는 밝혀 내지
못했었다.

이 교수팀은 이번에 이러한 작용을 하는 물질과 작용 메커니즘을 밝혀내
차세대 염증치료제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김태완 기자 tw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