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내에서 생산되는 "환경 쌀"이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다.

이에따라 농협 광주.전남 지역본부는 올해 재배면적을 지난해보다 42%가량
늘리고 생산농가에 저리육성자금을 지원하는 등 친환경쌀 증산을 독려할
계획이다.

6일 농협 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에서 생산된 환경쌀은 장성
삼서농협의 활성탄쌀을 비롯 강진농협의 우렁이쌀 영광농협 황오리쌀 등 총
6백88t이다.

이는 11개 작목반이 1백41ha에서 경작한 것이다.

이들 환경쌀은 대도시 소비자들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일반쌀에 비해 가격이
두배 가까이 뛰었으며 일부 품목의 경우 품귀현상을 빚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강진농협의 우렁이쌀은 3Kg 들이 한포대에 1만3천원을 웃돌아 전남도의
고유브랜드인 20Kg 들이 풍광수토쌀이 4만5천원에 거래되는 것에 비해
두배가량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쌀들은 지난해 생산 전량이 수도권 등 대도시 백화점과 아파트부녀회를
통해 납품돼 지난 연말에 이미 품절된 상태다.

영광농협 황오리쌀도 3Kg 에 1만2천원, 장성 삼서농협 활성탄쌀은 4Kg에
1만3천원을 호가하는 등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농작물 선호추세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농가소득 증대에 단단히 한몫을 해내고 있다.

농협관계자는 "환경쌀의 재배로 비료대신 논에 풀어놓은 우렁이 황오리
등을 사육했다가 수확이 끝난 뒤 되팔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로 일반쌀을
재배할 때보다 농가소득이 최고 40%이상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농협 지역본부는 올해 환경쌀 재배면적을 늘리고 생산량도 지난해
6백88t에서 8백78t으로 확대키로 했다.

환경쌀을 재배하는 11개 작목반에는 1억원의 저리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