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의 주택은행 신형우선주 대량 순매수에 신경쓰지마세요"

지난주 주간기준으로 기관투자가들이 주택은행 신형우선주인 3우B,1우B를
각각 1천만주 이상씩,2우B는 1백14만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돼
일반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우선주들은 상장되자마자 주택은행이 자사주 취득형식으로
지난 1월25일부터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몽땅 거둬가다 보니 장중 거래가 되지 않는다.

이 물량은 1998년 동남은행을 자산.부채인수 방식으로 인수하면서
예금보험공사에게 제3자 배정방식으로 발행한 5천9백30만주의 우선주중
일부다.

동남은행 인수에 따른 BIS비율 하락분을 보전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으로부
터 자금을 조달하면서 제3자배정방식으로 발행한 것이다.

발행 당시 주택은행이 향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다시 사들여 자금을
상환키로 약정을 맺었기 때문에 자사주로 취득하고 있는 중이다.

우선 4월24일까지 4천5백만주를 매수하고 이후에도 잔여 물량을
계속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주택은행의 주식담당 관계자는 "전량 취득해 소각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거래소 통계상 대규모 순매수로 잡히는 신형
우선주에 일반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