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대출 방식이 창구에서 전화나 인터넷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삼성카드(www.samsungcard.co.kr)는 전체 대출의 80% 이상이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신청 즉시 통장에 대출금을 입금해 주는 전화대출을
시작한 이 회사는 올 1월말까지 6천2백96억원의 대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 대출 실적은 아직까지 2백24억원에 불과하지만 매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LG캐피탈(www.lgcapital.com)도 "지난 1월 새로 나가는 대출의 74%가
전화와 인터넷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LG캐피탈은 지난해 11월부터 전화.인터넷 대출을 시작했다.

이같은 대출방식 변화에 따라 지점의 역할도 바뀌고 있다.

삼성카드는 기존 창구직원 1백20명을 고객서비스 부문으로 재배치해 회원
및 가맹점 유치와 관리를 맡겼다.

LG캐피탈도 올초 조직개편을 통해 36개 지점을 31개로 줄이면서 창구기능
보다 영업부문을 강화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금리에 덜 민감한 소액대출의 경우 편리성이 경쟁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보증인을 세우기 힘든 여성들이 전화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다"고 덧붙였다.

<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