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소외주가 기지개를 켜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체감지수가 최근
급상승하고 있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주가수준이 가장 낮았던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3일까지 7일간 수정주가평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2.0%포인트 더 높은 8.8% 올랐다.

수정주가평균은 상장종목의 주가를 가중치없이 단순평균한 것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체감지수를 재는 지표로 활용된다.

특히 같은 기간 대형주 지수는 704.43에서 748.05로 6.2%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소형주 지수는 1,628.14에서 1,865.13으로 대형주지수보다
두배이상 높은 14.6%나 올랐다.

또한 상승 종목도 하루평균 5백38개로 전체의 58%나 됐으며 하락
종목은 2백87개에 그쳤다.

이에 비해 연초부터 지난 26일까지 하루평균 상승종목은 3백44개였고
하락종목은 4백87개였다.

작년 12월에는 상승종목이 3백27개인데 비해 하락종목은 5백16개나
됐다.

이와 함께 연초대비 상승폭이 가장 큰 10개 종목을 조사한 결과
중형주 1개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소형주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현대금속이 연초대비 1백8.1% 급등한데 이어 남양(1백%),
동신(90%), 대영포장(85.7%), 대아리드선(82.5%) 등 소형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말 주로 대형주인 정보통신주가 급상승하면서
극심한 양극화현상이 진행된 후 올해들어서는 조정을 거치면서 대형주와
소형주 사이의 가격차이가 좁혀지더니 이제는 소형주가 급등하기
시작했다"며 "이들 개별종목은 개인들이 선호하는 종목인 만큼 최근
개인들의 체감지수는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