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단말기 생산업체인 맥슨전자 인수를 놓고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맥슨전자 채권단은 최근 채권단 대표자회의를 열고국내외 7개 업체중
<>현대전자 <>LG정보통신 <>티컴(대만업체)등 3개사를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채권단은 이들 업체와 각각 MOU(양해각서)도 맺었다.

현대전자와 LG정보통신은 내년부터 실시될 예정인 IMT-2000(차세대이동
통신)서비스를 위해 GSM(이동전화 유럽표준)단말기 생산 기술이 필요하다고
판단,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맥슨전자에 대한 이들 업체들의 실사가 끝나면 3월13일께
최종 인수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인수희망 업체들은 기존 채무를 인수한 후 신규자금을 투자하는 방법,
기존 채무를 모두 갚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채권단은 맥슨전자의 경영정상화에 약 3억5천만달러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맥슨전자의 금융권 부채는 3천4백억원에 이른다.

채권단은 이들 업체외에 씨티코프와 제휴해 의향서를 낸 동양그룹,
씨앤아이, 큐맥스등의 업체들은 2그룹으로 선정했다.

우선협상대상 업체와의 인수 협상이 무산되면 이들 업체들과 협상에
들어가겠다는게 채권단의 복안이다.

맥슨전자는 지난 98년 8월 유동성 부족으로 워크아웃(기업인수작업)에
들어갔다.

작년에는 3천2백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