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최근 2급 2명을 본부 부장으로 임명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산은에서 2급 부장이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영기(47) 경영전략부장과 이성준(46) 투자금융2실장.

두 사람 모두 2급으로 승진한지 1년 반만에 본점 부장으로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 부장은 지난 77년 입행해 그동안 국제투자부 조사부 경영지원팀 인사부
투자금융실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전통 산은맨.

산은 최초로 경영혁신운동인 "트렌스 2000"을 주도해 조직문화 변화에
앞장선 경력이 있다.

이 부장은 76년 입행해 조사부를 거친 이후 자금거래업무쪽에서 계속 일한
경력이 높이 평가됐다.

그는 국제영업부 런던현지법인 외화유가증권거래팀 자금거래실에서만
20여년을 일했다.

금융전문가가 되기 위해 한 우물을 판 전형인 셈이다.

산은 관계자는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능력위주의 발탁인사를
하겠다는 원칙에 따른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