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특별위원회와 새한 노동조합 등은 새한그룹 이영자
회장과 아들 이재관 부회장을 세금포탈과 횡령 및 배임혐의로 7일 검찰과
국세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이회장 등은 새한과 새한미디어의 공장신축시
같은 계열사인 새한건설에 수의계약토록 하고 공사금액을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2백억원대의 자금을 편법지원토록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회장 일가의 친족과 그 비서진 퇴직임원 등 실제론 회사업무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임금을 지급해 회사자금을 유용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서울 관악구 남현동 소재 모 교회 건축공사 자금 30여억원은
새한미디어에서 돈세탁을 거쳐 빠져나간 돈"이라면서 "회사 회계장부에는
전혀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불법증여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