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4.13 총선에 나설 공천희망자의 접수를 7일로 마감하고 주말께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다.

이에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6역회의를 열고 수도권 및 호남지역의
총선 후보를 대폭 교체하는 등 공천 기준을 확정했다.

이같은 민주당의 "총선후보 대폭 물갈이"계획은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
으로 젊은 층의 투표참여가 어느때보다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이른바 "386 세대" 등 참신성과 개혁성을 갖춘
인사들을 앞세워 수도권 등 격전지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 386세대 수도권 전진배치 =최재승 기획실장은 이날 "시민단체 낙선
대상자 발표 이후 서울에서 386세대에 대한 반응이 엄청나게 좋다"며
"이에따라 수도권에 새로운 얼굴들을 많이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윤태씨(서울강동갑), 함운경 전
서울대 삼민투위 위원장(서울동작갑), 양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보좌관
(경기부천소사)등을 각각 한나라당 이부영, 서청원, 김문수 의원과 맞대결
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전대협 의장을 지낸 이인영 청년위원장은 정한용 의원의 지역구인 구로갑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허인회(서울동대문을) 오영식(서울은평을)씨와
우상호 전 연세대 총학생회장(서울서대문갑)도 해당지역 공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도권의 다른지역에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호남지역 의원 대폭 물갈이 =민주당 소속 호남지역구 의원 36명중 무려
29명이 선거구 유권자들의 교체희망여론이 높다는 자체여론조사결과가 공개
됨에 따라 호남물갈이론이 공론화됐다.

김옥두 사무총장도 "호남은 지역여론이 중요하다"고 말해 여론조사결과를
공천심사에 반영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따라 재지지여론이 높게 나온 한화갑 김옥두 박상천 정균환 정동영
정세균 김홍일 의원등 7명을 제외한 나머지 호남 의원들은 물갈이 검토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일부 당내중진 불출마 유도 =당선가능성이 낮거나 시민단체의 공천반대
명단에 든 수도권과 호남지역 의원과 원외인사들이 대상이다.

민주당은 6~7명 의원과 원외인사들에게 1차 공천후보 명단을 발표하는
주말 이전에 불출마선언을 하도록 집중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출마를 선언한 중진의원들에게는 비례대표후보나 정부 산하단체 기관장
자리를 배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