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영상 이동통신인 IMT-2000 서비스용 주파수가 당초 예정보다 2배
정도 늘어난다.

이에따라 3개 정도로 제한될 전망이었던 국내 IMT-2000 사업자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통신관련 업체들간 제휴 및 연합
구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전세계가 공통적으로
사용하게될 IMT-2000용 주파수로 가입자로부터의 송신 및 수신용 60MHz씩을
각각 배정해 놓은데 이어 2.5-2.6GHz 대역의 주파수 일부를 추가할당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되는 주파수는 2천5백20-2천6백70MHz대가 유력해 IMT-2000 송신과
수신용으로 각각 70MHz씩을 더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주파수 추가할당은 오는 5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세계전파통신
회의(WRC-2000)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ITU는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동통신을
이용한 고속 데이터통신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고 있음에 따라 주파수
를 조기에 추가배정키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이와 관련, 새로운 주파수가 배정된 후 IMT-2000 사업자를
추가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주파수가 새로 배정되더라도 기존 무선통신서비스와의
사용주파수 정리가 필요해 올해말로 예정된 1차 IMT-2000 사업자 선정때는
반영되기 어렵다"며 "2001년말께 2차로 사업자를 추가 선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올해 1차 사업자 선정에는 참여하지 않고 IMT0-2000 서비스의
활성화 여부를 지켜본 뒤 2차 사업자 선정에 참여하려는 업체들이 나오면서
관련 기업들간의 기존 연합구도에 변화가 일 전망이다.

현재 IMT-2000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한국통신-한국통신프리텔, 데이콤-
LG텔레콤, SK텔레콤-신세기통신, 하나로통신 및 군소통신업체 연합 등이
치열한 4파전을 벌이고 있다.

< 문희수 기자 mh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