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t 트럭시장을 놓고 자동차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 기아 삼성등 트럭메어커들은 경기회복 가시화로 경트럭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판단, 시장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승용차 감각의 신모델을 잇따라 선보이는 것도 RV(레저용차)쪽 고객들
을 새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실제 1t 트럭의 판매는 작년이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폭발적인 창업으로 자영업자의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기아 "봉고 프런티어"의 경우 지난 1월중 4천9백40대를 팔아 작년 같은달
(3천62대)보다 무려 62.0% 늘어났다.

현대의 "포터"도 지난달 7천77대가 팔려 전년동기보다 7.2%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기아가 양분해온 소형트럭 시장에 작년부터 삼성상용차가 가세한 것도
경쟁을 촉발시킨 요인이다.

지난 98년말 경트럭시장에 뛰어든 삼성은 불과 1년여사이 1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현대와 기아를 위협하고 있다.


<>현대 =승용감각의 경트럭을 선보이면서 시장지키기에 나섰다.

1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뉴포터 더블캡 하이슈퍼"가 그 주인공.

실내에 각종 흡음재등을 적용해 기존 트럭의 소음과 진동을 최대한 차단했다
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고급승용차에 들어가는 싱크파일 재질의 시트커버와 리놀륨 플로어매트를
구비하고 가죽 스티어링휠과 저동식 열선내장도 장착했다.

가격은 9백10~9백40만원.

현대는 이 모델을 앞세워 올해 1t시장 점유율을 60%이상 유지한다는 방침
이다.

<>기아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를 한층 세련되게 다듬은 "2000년형 봉고
프런티어"를 선보였다.

중형이상의 승용차에 적용되는 무광택 우드그레인과 최신 오디오시스템을
장착, 트럭의 고급화를 선도하고있다는 자평이다.

엔진및 차체의 진동과 소음을 줄이기위해 엔진 언더커버와 미션 언더커버를
달았다.

또 메인 샤프트와 카운터 샤프트의 회전속도를 일치시켜 회전력을 전달하는
방식의 변속기를 적용해 조용하고 부드러운 변속을 가능토록 했다.

2륜구동과 4륜구동이 있으며 가격은 7백40~9백35만원.

기아는 연말까지 8만대이상의 판매목표를 책정해놓고 있다.

<>삼성 =작년부터 1t트럭 "야무진"판매가 급증하자 연초 1.2톤 야무진을
내놓았다.

현대 기아와 달리 트럭 본연의 기능을 최대한 살렸다는게 삼성측의 설명
이다.

무거운 화물을 싣고도 1t급처럼 기동성있게 움직일 수 있도록 적재
내구성과 동력성능을 크게 높였다.

또 국내 상용차로는 유일하게 2000년기준 배기가스 규제치를 만족하는
자연흡기식 엔진을 달았으며 대용량 튜브리스를 장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싱글캡과 롱캡 두가지 사양이 있으며 가격은 7백53~7백58만원.

< 조일훈 기자 ji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