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기업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

올들어 벌써 6개사의 주인이 바뀌었다.

7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파워텍 삼협전자
부산창투 동남리스 디지탈임팩트 씨티아이반도체 등 6개사의 최대주주가
변경됐거나 변경될 예정이다.

파워텍의 경우 최대주주였던 이동채 대표이사가 보유중인 주식 16만2천주
(지분율 45.85%)를 미국계 리타우어 스트레트직스사에 넘겼다.

리타우어 스트레직스사는 국내 인터넷 사업에 신규 진출하기 위해 파워텍을
사들였다.

삼협전자의 대주주인 박소범씨 등 4명도 지난달말 보유중인 주식 24만6천주
(지분율 79.87%)를 국내 개인사업자들에게 넘겼다.

또 중앙종금은 부산창투의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앙종금은 제3자배정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부산종금 지분 90%를 인수하는
출자안을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승인받았다.

중앙종금은 오는 16일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 부산창투 인수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디지탈임팩트의 최용성 사장은 기존 최대주주인 선도전기가 보유중인 주식
26%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 지분을 넘겨받으면 최사장의 지분율은 기존 6%대에서 32%대로 높아진다.

경인리스는 지난달 파산위기에 몰린 동남리스를 인수키로 확정했다.

경인리스는 자산부채인수방식(P&A)으로 코스닥 등록기업인 동남리스를
사들일 계획이다.

웰컴기술금융은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씨티아이반도체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충주지방법원으로부터 씨티아이반도체를 우선적으로
인수할 수있는 협상자로 선정됐다.

이밖에 한솔PCS등도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M&A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윤권택 코스닥증권시장(주) 공시팀장은 "기업을 사들이는 측은 신규사업에
진출하거나 기존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M&A에 나서고 있다"며 "인수
대상이 되는 기업은 대부분 자금사정이 어려운 회사"라고 설명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