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케이전자는 금 본딩 와이어( Gold Bonding Wire )를 생산하는 업체다.

금 본딩 와이어는 반도체칩과 리드프레임을 연결하는 가느다란 도선이다.

엠케이전자는 국내 금 본딩 와이어 시장의 40%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 납품처는 아남반도체 칩팩코리아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이다.

시장점유율이 40%나 되지만 시장을 좌지우지할 정도는 아니다.

시장을 분할하고 있는 다른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만만치 않을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경쟁업체인 "헤라우스 오리엔탈 하이텍"의 시장점유율이 40%로 엠케이전자와
거의 비슷하다.

일본 다나까사와 기술제휴해 지난 1997년부터 시장에 진입한 희성금속도
20%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엇비슷한 업체들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몇몇 업체들이 구리 본딩 와이어를 개발하고 있는 점도 이 회사의 수익기반
을 약화시킬 수 있는 잠재요인이다.

구리 본딩 와이어는 금제품보다 재료비가 싼 만큼 가격경쟁력이 높다.

구리제품이 상용화되면 금 본딩 와이어 시장 자체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환율변동도 이 회사의 매출과 이익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인중 하나다.

제품단가가 달러화로 결정되므로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이면 수익성이 악화
된다.

굿모닝증권은 이런 요인을 고려해 엠케이전자의 올해 예상매출액을
1천41억원, 예상순이익을 58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9백91억원) 및 순이익(57억원)과 별 차이가 없는 수치다.

특히 순이익의 경우 지난 1998년 순이익(91억원)보다 줄여 잡았다.

재무구조는 양호하다.

부채비율이 현재 40%대에 불과하다.

또 UBS캐피탈이 최대주주(지분율 60.5%)로 경영의 투명성이 높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