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선물로 적합한 소형전자제품 값이 인터넷상에서 매장에 따라 최고 40%
대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반 실물매장보다 비싸게 파는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물건값을 신용카드로 지불할 경우 결제수수료를 고객에게 떠넘기는
인터넷쇼핑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인 야비스(www.yavis.com)가 8일 삼성몰을 비롯,
21개 인터넷쇼핑몰을 대상으로 5개 소형가전제품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에이원프로의 전자사전 AP-15는 40%대의 가격차가 확인됐다.

전자수첩.전자사전 전문 인터넷쇼핑몰인 수첩나라에서는 8만5천5백원에
판매하는 반면 모 경제신문이 운영하는 쇼핑몰에선 12만원에 팔고 있다.

가격차가 3만4천5백원(40.4%)에 달한다.

이 제품은 삼성몰과 신비몰에선 8만8천원, 핫마트에선 10만8천원에 판다.

삼성전자의 최신 MP3플레이어 YP-D40S에서도 가격차가 심하다.

핫마트에서는 최저가인 24만4천원에 판매하는 반면 LG유통 샵포인트에서는
3만5천원(14.3%)이나 비싼 27만9천원에 팔고 있다.

용산전자상가내 MP3플레이어 전문매장의 판매가는 26만5천원.

삼성몰과 예스플라자의 가격은 이 매장과 같다.

그러나 전자랜드21과 MP메이트에서는 1만원 비싼 27만5천원에 판다.

샤프전자의 전자수첩 PA-7500H도 예외가 아니다.

수첩나라에서는 이 제품을 최저가인 14만2천5백원에, 핫마트에서는
1천5백원 비싼 14만4천원에 판매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모 경제신문이 운영하는 쇼핑몰에선 최저가보다
2만5천5백원(24.9%)이나 비싼 17만8천원에 팔고 있다.

쇼핑코리아에선 현금으로 사면 14만5천원을 받지만 카드로 결재할 경우엔
15만원을 요구한다.

인터넷매장들간의 가격차는 수입품에서도 마찬가지다.

파나소닉 CD플레이어 SL-S310의 경우 삼성몰에선 최저가인 12만5천원에,
LG유통 샵포인트와 엘마트에서는 12만7천원에, 메타랜드에선 13만7천원에
판매한다.

그러나 밧데리 이어폰 리모콘 등 세트 액세서리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어 가격만으로 우열을 가리긴 어렵다.

소니의 워크맨 WM-EX900의 경우 삼성몰에선 11만8천원, 엘마트에선
12만5천원에 팔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일부 인터넷쇼핑몰에서는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수수료를 추가로 요구하면서도 이를 인터넷상에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를 담당했던 야비스의 김보현 팀장은 "인터넷쇼핑몰에서 졸업선물을
살 때는 배송료와 카드수수료를 누가 부담하는지, 교환과 환불이 가능한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값이야 쌀수록 좋지만 다소 비싸더라도 믿을 만한 매장에서 사야
뒷탈이 없다"고 덧붙였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