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올들어 활기를 되찾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합원간 갈등과 경기침체로 난항을 보이고 있는
수성구 황금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조합설립에 필요한
조합원 동의 80%를 확보한데 이어 각동별 동의율 3분의 2가 충족되는데로
관할구청에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97년 재건축에 동의했던 입주민 가운데 매매 등으로 조합원이
바뀐 6백여가구에 대해 동의절차를 밟은 뒤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재건축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황금아파트 재건축조합추진위는 3월중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하고 교통영향
평가 등의 절차를 밟아 빠르면 올 연말쯤 주민 이주가 시작되면서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황금아파트는 총 3천8백여세대가 들어서 있는 대구지역 최대의 아파트
재건축사업이다.

달서구 두류동 내당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도 조합원간의 갈등으로 인해
조합집행부가 바뀌고 시공사가 교체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조합원 분양
을 실시했다.

이달중 일반 분양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구지역의 재건축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주택경기 회복과 재건축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