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3월 무등산 시가문화권 보존운동 발기인대회
<>98년 6월 광주호주변 환경정화 캠페인
<>99년 1월 무등산권문화유산보존회 확대개편 창립총회
<>99년 6월 제1회 문화유산 집중탐방
<>주소 :광주시 동구 금남로3가 1-5 삼호별관 6층 빛고을시민단체연합사무실
<>전화 :(062)227-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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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권 문화유산보존회는 무등산을 통해 광주의 정신을 지키고 가꾸려는
애향운동 단체다.

무등산은 후백제의 발원지이자 임란과 한말 의병의 근거지, 고려말엽에는
낙향선비들이 모여들어 성리학 본연의 현실학문을 꽃피웠고 조선시대에는
가사문학의 산실이었던 곳.

지금도 무등산 자락마다 그 저항과 희망 그리고 지혜의 역사가 곳곳에
배어 있다.

광주가 의향, 예향, 학향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모두가 무등산에서
비롯된다.

식영정과 소쇄원, 충장사, 환벽사, 쌍계와, 독송와, 전통 한옥마을인
충효마을과 지실마을...

광주사람들은 무등산에 산재한 문화유산들이 광주의 오늘을 이해할 수 있는
역사적 근거로 인식하고 있다.

무등산권 문화유산보존회는 이런 역사의 조각들을 광주정신이라는 큰틀에
모으고 맞추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 8개월여에 걸쳐 무등산권의 문화유산과 역사적사건, 사료의
정리와 해석 등의 무등산권 문화유산에 대한 종합 지표조사를 벌여왔다.

오는 4월께 이런 성과물들이 책으로 엮어져 소개될 예정이다.

책 발간으로 광주는 무등산을 조망하는 기회를 갖는 것은 물론 지자체에서
추진중인 무등산권 관광개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체가 태동한 것은 지난 98년 3월.

가사문학관 건립 등 광주시와 전남 담양군이 무등산 관광개발에 경쟁적으로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그러나 몇몇 뜻있는 인사들은 지자체의 개발방향이 돈벌이를 위한 맹목적
개발로 가고 있다고 판단, 이 단체를 결성했다.

그때부터 이 단체는 무등산권 문화유산에 대한 <>원형복원 <>정신계승을
위한 연구단체 설립 <>국악학교 등 대안학교 설립 <>민속공원 사적공원
교육공원 등의 야외 박물관 조성 <>환경친화적 개발 등의 개발방향을 제시해
오고 있다.

현재 이 단체는 무등산권 문화유산 보존과 관광상품화를 위한 광역행정
협의회 구성을 지자체에 요청해 둔 상태다.

정부와 국회 등 관계 요로에도 이같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또 각 지자체가 개발 용역을 중복적으로 벌여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
지자체간 단일 자문위원회 구성을 주장하고 있다.

시민목요강좌를 통해 무등산의 역사와 정신을 널리 알리고 무등산권 문화
유산 집중 탐방행사 등을 벌여왔다.

지난해 6월엔 입으로만 전해오던 무등산 "시무지기폭포"를 발견해 세상에
소개한 것도 이 단체가 거둔 성과다.

올해는 시민문화학교 개설과 유적지안내 팜플렛 발간.광주문화종합정보센터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전남대 학생과장을 지내다 5.18때 해직됐던 서명원씨가 상임대표를 맡고,
정환담 전남대 법대교수, 양형렬 한국의학연구소장이 공동대표를, 정규철
광주여고교사 곽준흠 변호사 김상윤 광주비엔날레 사무처장 이지헌 화순중앙
병원장 박진 광주대교수 개인사업을 하는 양동균씨 등이 운영위원이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