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3~4년내 모든 생산차량의 엔진을 환경친화 엔진으로 교체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엔진 트랜스미션 등 구동계 부품의 연구개발(R&D)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입키로 했다.

현대는 앞으로 환경이 자동차산업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판단, 환경
투자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가 추진하고 있는 환경 투자는 <>신개념 엔진 및 변속기 적용을 통한
연비 향상 <>경량화 <>구동계 부품 구조변경 등이다.

<>연비 향상 =현대는 우선 신개념 엔진과 변속기의 적용범위를 넓힐 예정
이다.

첫 대상은 가솔린 직접분사엔진(GDI) 엔진.

연료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해 연비를 10% 가량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이 엔진은 현재 4.5l급이 개발돼 초대형 승용차 에쿠스에만 적용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소형 엔진에도 이같은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중인 2.0l급은 2002년부터 양산된다.

승용차 및 RV에 직접분사디젤엔진을 얹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연비가 15% 정도 향상된다.

1.5~2.5l급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 10월께 양산돼 실제 차량에 적용된다.

3l카용 엔진 개발도 활발하다.

연료 3l로 1백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엔진이다.

1.1l의 이 엔진은 2002년까지 개발이 끝나 초경량 차량에 탑재할 계획이다.

변속기로는 무단변속기가 등장해 올해 중형차인 EF쏘나타에 적용된다.

자동변속기보다 가속성능은 5% 좋아지며 연비는 10% 향상된다.

<>경량화 =실린더 헤드 뿐만 아니라 실린더 블록의 소재도 주철에서
알루미늄으로 교체키로 했다.

이 작업이 이뤄지면 실린더블록의 무게는 40~50% 가벼워진다.

이에 따라 연비도 2~3% 향상된다.

현대는 3년 이내 개발을 완료해 현대와 기아의 모든 엔진에 적용키로 했다.

실린더 블록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하는외에도 전체적으로 플라스틱
마그네슘 등 경량 재질의 적용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구조 변경 =엔진의 흡배기 밸브의 구동을 전자화한 EMV 방식 적용으로
연비를 15% 향상시키는 동시에 중저속 출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일단 2003년까지 1.8~2.2l급 엔진에 적용할 예정이다.

흡배기시스템을 변경하고 흡배기밸브의 개폐시기를 조정해 각각 5%의 출력
향상과 연비향상, 배기가스 저감 등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