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자본주의 경제 성장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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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밍고 카발로 < 전 아르헨티나 경제장관 >
지난 20세기에 세계경제는 숨가쁠 정도의 고성장을 이루었다.
지구촌 대부분의 나라들은 이 기간 동안 나라의 재산을 크게 불렸다.
예컨데 1990년 달러가치를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1900년 미국은 상당수준의
산업화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1인당 GDP는 4천96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1999년에는 2만5천2백73달러로 6.2배로 늘어났다.
일본은 1900년 1천1백35달러에서 1999년에는 2만4백11달러로 무려 18배로
급신장했다.
지난 1900년 8백50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은 1만3천5백22달러로 불어났다.
뉴 밀레니엄에 들어선 지금은 우리가 지난 세기동안 이뤄놓은 업적을 평가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정치와 경제를 놓고 볼 때 경제와는 달리 정치는
그다지 발전하지 않았다.
인간이란 동기에 따라 움직이는 동물이다.
유형이든 무형이든 자본은 수백년 동안 경제성장의 밑거름 역할을 해왔다.
민간기업도 인간과 같이 적절한 동기에 따라 움직이며 민간기업에 의한
자본의 이동은 경제성장을 촉발시켜 왔다.
그러나 인류역사에서 경제성장의 과실이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나눠진
적은 한번도 없었다.
특히 후진국의 경우 재화등 각종 물질의 분배 불균형은 더욱 심각하다.
이는 다분히 가난한 나라들의 후진적인 정치탓이다.
통치자나 정책결정자들이 어떤 경제시스템을 채택하느냐는 국가의 장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이다.
자본주의를 도입한 나라들은 경제시스템을 제대로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아주 최근까지만해도 개발도상국들은 각종 경제행위를 통제하는
것은 물론, 집단화함으로써 오히려 참담한 결과를 빚기도 했다.
자본주의는 승리한다.
자본주의는 기업가 정신을 중시하기 때문에 승리할 수 밖에 없다.
기업가 정신을 떠받들고 고양하는 사회는 반드시 성장,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
기업인들이 열심히 일하고 땀흘려 위험을 감수하고 혁신할수 있도록 동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들에게 위험을 감수하고,혁신에 따른 공로(이익)를 인정해주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노력과 땀의 댓가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는 사회나 국가는 성장은 물론
미래가 없다.
아르헨티나는 노력하고, 혁신하는 동기를 만들어주지 않았기에 그동안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의 혁신가들(기업인들)은 많은 이익을 돌려준다는 전제 아래 그들의
친구들에게 자신의 사업에 투자하도록 권유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계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 닷 컴의 제프 베조스
회장도 초기 사업자금을 월스트리트에서 일할 때 알게된 친구들로부터
끌어모았다.
이후 아마존의 주가가 폭등, 사업자금(벤처캐피탈)을 댄 친구들에게 엄청난
이익이 돌아간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기업혁신가들은 어떤 일을 하려할 때 그의 친척이나
가족들로부터 "그 일이 잘 될까?"라는 말부터 듣는다.
친구들로부터는 "골치아프게 그러지 말고 축구나 하지"라는 핀잔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는 혁신가가 열심히 일해서 큰 돈이라도 벌면 어떡해서라도 돈을
같이 쓰겠다고 안달이다.
기업이 신바람나게 일하는 사회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선 기업의 이익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땀과 노력의 결실을 모두 세금으로 거둬들이고, 노력과 근로의 열매를
정부가 빼앗는다면 기업인들은 의욕을 상실할수 밖에 없다.
기업활동이라는 위험을 무릅쓴 데 대한 당연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
아무리 일을 해도 보상(적정 이익보장)이 따르지 않는다면 누가 땀흘려
열심히 일하려 하겠는가.
세계의 시장경제는 아시아와 유럽 미국의 각기 다른 세가지 형태의 자본주의
모델들로 뼈대를 이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서로 상이한 방식으로 자본주의를 배양시켰으며 자본을 축적하기
위한 방식도 달랐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 다른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아시아 유럽 미국의 자본주의는 모두 자본과 혁신이 하나가 됐을때
경제가 성장한다는 교훈을 주었다.
지난 20세기는 혁신의 세기였다.
일하고자 하는 동기의 유발은 발명을 재촉했으며,창의성은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경제성장은 빠른 속도로 부를 확대시켰다.
우리는 20세기에 산업화와 전쟁 공황 등의 과정을 겪으며 자료를 축적하고
경험을 쌓으면서 수많은 경제관련 교훈을 얻었다.
이 가운데 후진국의 정책결정자들이 마음깊이 담아야할 가장 중요한 교훈은
기업인들에게 일하고 싶은 동기를 부여해 부를 더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 정리=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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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미국의 격주간 경제전문지 포브스(1월24일자)에 실린
도밍고 카발로 전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의 기고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
지난 20세기에 세계경제는 숨가쁠 정도의 고성장을 이루었다.
지구촌 대부분의 나라들은 이 기간 동안 나라의 재산을 크게 불렸다.
예컨데 1990년 달러가치를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1900년 미국은 상당수준의
산업화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1인당 GDP는 4천96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1999년에는 2만5천2백73달러로 6.2배로 늘어났다.
일본은 1900년 1천1백35달러에서 1999년에는 2만4백11달러로 무려 18배로
급신장했다.
지난 1900년 8백50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은 1만3천5백22달러로 불어났다.
뉴 밀레니엄에 들어선 지금은 우리가 지난 세기동안 이뤄놓은 업적을 평가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정치와 경제를 놓고 볼 때 경제와는 달리 정치는
그다지 발전하지 않았다.
인간이란 동기에 따라 움직이는 동물이다.
유형이든 무형이든 자본은 수백년 동안 경제성장의 밑거름 역할을 해왔다.
민간기업도 인간과 같이 적절한 동기에 따라 움직이며 민간기업에 의한
자본의 이동은 경제성장을 촉발시켜 왔다.
그러나 인류역사에서 경제성장의 과실이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나눠진
적은 한번도 없었다.
특히 후진국의 경우 재화등 각종 물질의 분배 불균형은 더욱 심각하다.
이는 다분히 가난한 나라들의 후진적인 정치탓이다.
통치자나 정책결정자들이 어떤 경제시스템을 채택하느냐는 국가의 장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이다.
자본주의를 도입한 나라들은 경제시스템을 제대로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아주 최근까지만해도 개발도상국들은 각종 경제행위를 통제하는
것은 물론, 집단화함으로써 오히려 참담한 결과를 빚기도 했다.
자본주의는 승리한다.
자본주의는 기업가 정신을 중시하기 때문에 승리할 수 밖에 없다.
기업가 정신을 떠받들고 고양하는 사회는 반드시 성장,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
기업인들이 열심히 일하고 땀흘려 위험을 감수하고 혁신할수 있도록 동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들에게 위험을 감수하고,혁신에 따른 공로(이익)를 인정해주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노력과 땀의 댓가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는 사회나 국가는 성장은 물론
미래가 없다.
아르헨티나는 노력하고, 혁신하는 동기를 만들어주지 않았기에 그동안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의 혁신가들(기업인들)은 많은 이익을 돌려준다는 전제 아래 그들의
친구들에게 자신의 사업에 투자하도록 권유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계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 닷 컴의 제프 베조스
회장도 초기 사업자금을 월스트리트에서 일할 때 알게된 친구들로부터
끌어모았다.
이후 아마존의 주가가 폭등, 사업자금(벤처캐피탈)을 댄 친구들에게 엄청난
이익이 돌아간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기업혁신가들은 어떤 일을 하려할 때 그의 친척이나
가족들로부터 "그 일이 잘 될까?"라는 말부터 듣는다.
친구들로부터는 "골치아프게 그러지 말고 축구나 하지"라는 핀잔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는 혁신가가 열심히 일해서 큰 돈이라도 벌면 어떡해서라도 돈을
같이 쓰겠다고 안달이다.
기업이 신바람나게 일하는 사회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선 기업의 이익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땀과 노력의 결실을 모두 세금으로 거둬들이고, 노력과 근로의 열매를
정부가 빼앗는다면 기업인들은 의욕을 상실할수 밖에 없다.
기업활동이라는 위험을 무릅쓴 데 대한 당연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
아무리 일을 해도 보상(적정 이익보장)이 따르지 않는다면 누가 땀흘려
열심히 일하려 하겠는가.
세계의 시장경제는 아시아와 유럽 미국의 각기 다른 세가지 형태의 자본주의
모델들로 뼈대를 이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서로 상이한 방식으로 자본주의를 배양시켰으며 자본을 축적하기
위한 방식도 달랐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 다른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아시아 유럽 미국의 자본주의는 모두 자본과 혁신이 하나가 됐을때
경제가 성장한다는 교훈을 주었다.
지난 20세기는 혁신의 세기였다.
일하고자 하는 동기의 유발은 발명을 재촉했으며,창의성은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경제성장은 빠른 속도로 부를 확대시켰다.
우리는 20세기에 산업화와 전쟁 공황 등의 과정을 겪으며 자료를 축적하고
경험을 쌓으면서 수많은 경제관련 교훈을 얻었다.
이 가운데 후진국의 정책결정자들이 마음깊이 담아야할 가장 중요한 교훈은
기업인들에게 일하고 싶은 동기를 부여해 부를 더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 정리=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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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미국의 격주간 경제전문지 포브스(1월24일자)에 실린
도밍고 카발로 전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의 기고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