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스윙을 시작할때 히프를 먼저 돌려주라고 한다.

이 말은 하체로써 다운스윙을 리드하고 히프를 먼저 돌려주어야 팔이 몸을
지나갈수 있는 길이 생긴다는 뜻을 담고 있다.

골퍼들은 이 말을 곧이곧대로 들은 나머지 히프를 너무 왼쪽으로 멀리
비켜나게 하는 수가 많다.

그것은 아니다.

그러면 클럽이 손보다 훨씬 뒤따라오게 된다.

이는 임팩트때 헤드페이스를 활짝 열리게 하고 만다.

결과는 악성 슬라이스다.

다운스윙때 정확한 히프동작을 위해 야구를 생각해보자.

타자인 골퍼는 볼을 2루베이스 위로 날려야 한다.

그것은 페어웨이 복판으로 드라이버샷을 날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같은 스트레이트 타구를 날리려면 다운스윙 초기에서 히프는 우선
1루베이스를 향해야 한다.

그런다음 히프는 자연스럽게 돌아가 임팩트존에서는 2루베이스를 향하게
하면 된다.

임팩트후에는 히프가 유격수쪽을 가리키면 된다.

요컨대 다운스윙을 시작하자마자 히프를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목표쪽으로
향하다가 회전시켜주는 것.

다운스윙은 0.5초도 안되는 사이에 이뤄진다.

그 순식간에 이런 동작을 염두에 두면서 실행하기란 불가능하다.

다만 그 이미지를 머리속에 입력시킨뒤 연습을 통해 동작을 굳히면 된다.

다운스윙에서 정확한 히프동작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으로 헤드가 볼의
반구(골퍼쪽)를 히트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