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학년도 대입합격자 1차 등록에서 대규모 미등록 사태가 빚어진데
이어 7~8일 이틀간 실시된 추가합격자 등록에서도 미등록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중하위권 대학에서 합격자이탈이 가중되는 등 각 대학들의
신입생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미등록 사태는 복수합격자들의 상위권 대학.학과로의 연쇄
이동 때문이다.

특히 지난번 1차등록을 마친 합격자중에서도 상당수가 합격포기각서를
제출하고 다른 대학으로 진로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미등록 2백95명에 대한 1차 추가등록을 받은 결과 미등록인원의
74.9%인 2백21명만이 등록했다.

1차 등록자 가운데 43명은 서울대 합격 포기각서를 제출하고 등록금을
환불받아 다른 대학에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는 결원을 메우기 위해 오는 9일 2차 추가합격자,18일 최종
추가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미등록인원 9백74명 가운데 68.9%인 6백71명이 등록했다.

성균관대는 4백79명중 3백58명이 등록해 74.8%의 등록률을 보였다.

이화여대는 미등록인원 2백48명 가운데 2백22명이 등록했으나 이미
등록한 합격자가운데 2백여명이 환불해간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는 6백74명의 미등록인원 가운데 지난 7일 하룻동안 2백38명이
등록했고 8일에도 추가등록자가 많지 않아 2차 추가등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밖에 한국외대는 미등록인원 1천81명 가운데 85.1%인 7백4명이
등록했고, 동국대는 미등록인원 6백41명중 3백87명이 등록, 60.3%의
등록률을 보였다.

김광현 기자 kkh@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