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 뒤편 저층 한옥밀집지역 등 상권이 형성된
도심 노후주거지역이 5층 이하의 "환경친화형 주거단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8일 성북구 동대문구 한옥 밀집지역 등 도심 저층 주거지역에
대한 "환경친화적 도심 재개발 모델"을 개발,이들 지역을 주상복합 기능을
갖춘 5층 이하 주거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들 지역이 고층.고밀아파트로 개발될 경우 도시기능과 경관이
훼손될 수 있다"며 "환경친화적이고 주변 지역과 조화되는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이같은 모델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재개발 모델은 5층이하의 저층으로 이뤄지며 주요 가로변에 주택이 가까이
배치되는 "가로형 주거단지"로 꾸며진다.

지상 1층에는 상가가 들어서 기존 지역의 상권을 흡수하게 되며 2층 이상에
주거지를 두게 된다.

주거공간은 복도를 가운데 배치, 평형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상가는 기존 생필품 청과물상권과 대형 할인매장,일반 근린상업기능을
도입, 블록별로 특화된 테마형 상권을 형성하게 된다.

또 주변 상가 지역의 개발에 대비, 연계 및 확장이 가능하도록 상가를
배치할 계획이다.

저층으로 지어져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을 보전하기 위해 지하공간을
충분히 개발키로 했다.

시는 이 모델을 주택재개발기본계획내 도심.부도심, 상세계획구역,
역세권지역 등 개발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시는 노후 불량한 지역을 선정, 주민의 동의를 얻어 이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자연지형 등 주변과 조화되는 친환경적 도심형 주거단지를
만들어 주택공급 위주의 개발정책 보다는 주거환경의 질적 향상을 이루겠다"
고 말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