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6천개 기업이 참여하는 초대형 온라인 증권시장이 세워진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8일 스웨덴의 옴 그루펜 그룹과 미국의 모건스탠리
딘 위터가 합작해 오는 9월 "지웨이"(Jiway)라는 온라인 증권시장을 개설
한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게될 지웨이는 옴 그루펜그룹이 60%, 모건스탠리
딘 위터가 나머지 40%의 지분을 갖는다.

지웨이 이사회를 이끌 옴 그루펜 그룹의 페르 라슨 사장은 "주식거래 절차
를 대폭 간소화하고 거래시간 연장및 투자자의 익명성 확대를 추진할 것"
이라고 말했다.

구스타프 샬만 지웨이 부사장은 "2년안에 유럽지역 주식거래의 50%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유럽지역의 온라인 주식거래계좌가
작년 1백20만개에서 올해 1백87만개, 2001년 2백90만개로 늘어나고 2004년
에는 1천4백만개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웨이의 개설로 올 11월 출범 예정인 범유럽증권거래소가 타격을 입을 것
으로 예상된다.

런던 프랑크푸르트 파리 밀란 마드리드 브뤼셀 취리히 암스테르담 등 8개
유럽지역 증권거래소들은 지난 98년 제휴를 맺어 범유럽증권거래소 출범을
준비해왔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증권시장인 지웨이의 경우 거래비용을 현재의 절반이하
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여 8개 증권거래소가 연합한 범유럽증권거래소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박영태 기자 p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