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사주펀드에 4500억 몰려..올 20개사 금전신탁에 가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은행의 특정금전신탁 자사주펀드에 상장기업의 주가관리용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이에따라 은행이 강력한 주식 매수세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까지 코오롱 현대상선등 20개
상장기업이 자사주 가격안정을 위해 은행 특정금전신탁의 자사주펀드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19개 기업이 가입한 금액은 총 4천5백억원에 달했다.
특정금전신탁이란 가입자가 자산운용을 지정할수 있는 주문형 간접
투자상품이다.
예컨대 상장기업이 1백억원규모의 특정금전신탁 자사주펀드에 가입했다면
"1백억원으로 우리회사 주가를 요령껏 관리해 달라"고 은행에 주문하는
셈이다.
특정금전신탁의 자사주펀드에 가입한 주요 기업은 현대상선(1천5백억원)
신도리코(2백억원) KDS(1백30억원) 코오롱(1백억원) 율촌화학(90억원)
하이트론시스템즈(60억원) 종근당(50억원) 서흥캅셀(50억원) 대한제당
(20억원)등이다.
공기업인 담배인삼공사도 자사주 부양을 위해 2천억원규모의 특정금전신탁
에 가입했다.
상장기업들은 주로 하나은행 신한은행 한빛은행의 특정금전신탁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이 올들어 지금까지 2천9백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도
특정금전신탁을 통한 매수가 주된 원인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강인호 한빛은행 펀드매니저는 "정보통신주 중심의 차별화장세 여파로
실적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진 일반 제조업체들이 자사주펀드 가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주가관리를 위한 상장기업의 특정금전신탁
가입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상장기업은 그동안 주가관리를 위해 투신사의 자사주펀드를 주로 이용해
왔다.
하지만 투신사의 자사주펀드는 의결권제한, 동일종목 투자한도(10%),
매수가격제한, 투자기간(2년)등 조건이 까다로와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특정금전신탁의 자사주펀드는 단독펀드로 운용되는데다 주식
매수가격도 제한도 없어 기업입장에서는 보다 효율적으로 주가를 관리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
몰려들고 있다.
이에따라 은행이 강력한 주식 매수세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까지 코오롱 현대상선등 20개
상장기업이 자사주 가격안정을 위해 은행 특정금전신탁의 자사주펀드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19개 기업이 가입한 금액은 총 4천5백억원에 달했다.
특정금전신탁이란 가입자가 자산운용을 지정할수 있는 주문형 간접
투자상품이다.
예컨대 상장기업이 1백억원규모의 특정금전신탁 자사주펀드에 가입했다면
"1백억원으로 우리회사 주가를 요령껏 관리해 달라"고 은행에 주문하는
셈이다.
특정금전신탁의 자사주펀드에 가입한 주요 기업은 현대상선(1천5백억원)
신도리코(2백억원) KDS(1백30억원) 코오롱(1백억원) 율촌화학(90억원)
하이트론시스템즈(60억원) 종근당(50억원) 서흥캅셀(50억원) 대한제당
(20억원)등이다.
공기업인 담배인삼공사도 자사주 부양을 위해 2천억원규모의 특정금전신탁
에 가입했다.
상장기업들은 주로 하나은행 신한은행 한빛은행의 특정금전신탁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이 올들어 지금까지 2천9백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도
특정금전신탁을 통한 매수가 주된 원인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강인호 한빛은행 펀드매니저는 "정보통신주 중심의 차별화장세 여파로
실적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진 일반 제조업체들이 자사주펀드 가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주가관리를 위한 상장기업의 특정금전신탁
가입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상장기업은 그동안 주가관리를 위해 투신사의 자사주펀드를 주로 이용해
왔다.
하지만 투신사의 자사주펀드는 의결권제한, 동일종목 투자한도(10%),
매수가격제한, 투자기간(2년)등 조건이 까다로와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특정금전신탁의 자사주펀드는 단독펀드로 운용되는데다 주식
매수가격도 제한도 없어 기업입장에서는 보다 효율적으로 주가를 관리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