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와 코스닥이 기업 및 투자자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거래소에 비상이 걸렸다.

하루 거래량과 거래대금에서 코스닥에 밀리자 거래소는 대책마련에 부산한
모습이다.

한국 대표기업 유치를 통한 이미지제고, 다양한 선물지수도입 거래시간
확대등을 추진하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도 내친 김에 전산망확충, 선물지수도입등 투자자위주의
시장운영으로 선두자리를 굳칠 다양한 묘안을 내놓고 있다.

<>유량기업유치 =9일 현재 거래소 상장기업은 7백21개로 코스닥등록기업수
(4백62개)보다 2백59개 많다.

하지만 올해안에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코스닥에는 상반기 3백여개를 포함, 올해중 모두 5백여개 기업이 등록을
추진중이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가 야후코리아와 같은 한국대표주를 잡기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거래소는 올해 20~30개 우량 인터넷.정보통신기업을 상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위해 까다로운 상장요건을 일부완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코스닥도 벤처중심시장이란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야후코리아 유치에 적극
나섰다.

또 등록팀을 중심으로 우량기업유치를 위한 테스크포스를 구성했다.

특히 벤처기업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등록전 증자제한 규정도
하반기중 폐지키로 했다.

<>선물지수개발경쟁 =거래소는 4월부터 기존의 KOSPI 200이외에 KOSPI 50,
KOSPI 100등 다양한 선물지수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이와 연계한 다양한 옵션상품을 내놓아 질과 양에서 코스닥시장을
압도한다는 전략이다.

코스닥시장은 이에맞서 오는 12월중 "코스닥 50(가칭)"지수를 선물지수를
등장시킨다.

선물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은 모두 50개.

업종대표주 싯가총액상위종목이 중심이 된다.

코스닥시장은 또 내년 상반기에는 코스닥선물 및 선물옵션등 파생상품과
함께 코스닥인덱스 펀드도 개발, 코스닥시장의 수요기반을 더욱 확충시킨다는
방침이다.

<>거래시간 연장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야간개장에서도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야간개장이 성사될 경우 24시간 거래체제를 갖춰 상대적으로 경쟁우위에
설수 있어서다.

거래소시장은 연내 야간개장을 목표로 세부준비에 들어갔다.

코스닥시장보다 빠른 시일내 야간개장이 이뤄지면 데이트레이딩이 더욱
일상화돼 있어 매매가 더 활기를 띌수 있다는 점이 고려되고 있다.

코스닥도 야간시장 개장을 검토중이다.

야간개장시 운영방법과 관련, "투자자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개장시기와
운영방법은 거래소와 똑같이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타 =거래소는 장기적으로 1,2부로 나눠진 시장의 벽을 허물고 업종별로
기업을 재분류할 계획이다.

기존의 업종분류도 정보통신 반도체 인터넷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제조업 중심이라는 고정된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다.

코스닥시장은 스킷브레이크제 도입, 전산망확충등으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운영체계를 갖춰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