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달말 투자신탁회사들로부터 사들인 18조원어치의
대우그룹 발행 회사채중 2조~3조원어치를 이르면 4월께 해외에 매각하기로
했다.

자산관리공사 고위관계자는 9일 "대우채권을 사는데 6조4천억원의 공적자금
이 투입됐다"면서 "가능한한 빨리 파는게 기회비용 절감이나 공적자금
회수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그룹 채권은 실사에 기초한 이론가격만 존재할 뿐 시장
가격은 없다"면서 "시장가격을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우선 2조~3원어치를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4월중에 입찰을 실시하는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대우 계열사가 정상화되면 수익을 자산관리공사가 챙기기 위해
자산담보부채권(ABS) 발행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순위 ABS는 투자자들에 매각하고 후순위는 자산관리공사가 인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산관리공사는 이날 대우채권 해외매각을 위한 별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팀은 삼일회계법인 등으로부터 대우그룹 계열사 실사결과를 넘겨받아
자산가치 분석과 입찰타당성 검토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국 주간사를 선정해 해외투자자를 물색하고 상품을 구성하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