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으로 내달 중에 제3자에 매각된다.

대우증권 채권단 주간사인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9일 "채권단이
갖고 있는 대우증권 지분 32.58%를 늦어도 내달 말까지는 매각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4~6개 회사에 입찰참가요청서(RFP)를 보냈고 이달 중순께
이들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시작된 매각절차가 지지부진해진 가장 큰 이유는
채권단을 묶을 수 있는 구심점이 없었던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예보라는
중심이 있어 협상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예보는 지난달 제일은행으로부터 대우증권 지분 3.63%를 넘겨받으면서
대우증권의 주요주주가 됐고 최근엔 매각추진단 주간사가 됐다.

각각 3.49%를 갖고 있는 한빛 조흥 서울은행이 모두 예보의 90%이상
출자회사여서 예보가 움직일 수 있는 지분은 사실상 14.1%에 육박한다.

입찰방식은 제한적 경쟁입찰로 택했다.

제한적 경쟁입찰이란 매각자가 인수희망자와 개별적으로 접촉,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쪽을 낙찰자로 선정하는 방법이다.

<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