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조정 하룻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97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의 3배를 넘을 정도로 극심한 주가차별화
현상이 빚어졌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961.22)보다 14.83포인트(1.54%)오른 976.05에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5.17포인트 오른 101.43에 마감됐다.

출발부터 좋았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 S&P지수 등 3대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는 소식과 대우채 환매가 별 탈없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들이 전날에 이어 대규모 순매수기조를 유지한데다 미국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의 약세추이가 주춤해진 점도 지수상승폭을 늘렸다.

후장들어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피치IBCA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것이란 소식마저 전해져 후장한때 979.92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단기금리인 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과 옵션 2월물 만기일(10일)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상승폭이 좁혀졌다.

<>특징주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바이오칩이 강세를 보인다는 소식에 따라
정보통신주와 의약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삼성증권의 강세로 증권업도 소폭 올랐다.

종목별로는 한국통신 SK텔레콤 데이콤 LG정보통신등 "통신 4인방"이 맹위를
떨쳤다.

SK텔레콤은 전날보다 33만원 오른 4백18만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종전
4백7만원)를 경신했다.

전날 S&P글로벌100지수에 포함된 삼성전자도 1만4천5백원 상승했다.

삼성정밀화학 녹십자 동아제약 삼진제약등 생명공학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아남전자 종합기술금융 등 재료와 실적을 수반한 일부 개별종목들도
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한국전력 현대전자 등 핵심블루칩과 증권 은행 건설 등 저가대형주를
포함한 나머지 대부분은 약세를 기록했다.

<>진단 =정보통신주가 주도하는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10일 금통위가 단기금리인상을 결정할 경우 주가차별화는 재현될
공산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단기금리가 오르면 장기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윤삼위 LG증권조사역은 "당분간 정보통신주가 주도하는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대한 매매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