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신호철의 포인트클리닉) '음주와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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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지나치고 오래 지속되면 인체의 면역기능을 약화시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 자주 아픈 것도 이런 이유 때문
이다.
또 어린이의 정상적인 성장마저 저해할수 있다.
스트레스를 근본적으로 피할 수 있다면 모르지만 그럴 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흔히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영양섭취, 충분한 휴식 등의 방법을
해소책으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에게는 이런게 모두 그림의 떡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습관적인 음주가 스트레스 해소의 한 방편이 되고
있다.
하루종일 업무에 시달리다 동료들과 어울려 마시는 한잔의 술이 짧은
순간일망정 정말 좋은 스트레스 해결책이 될때도 있다.
그러나 장기간의 지나친 음주는 각종 스트레스에 대한 인체의 적응력을
떨어뜨리게 만든다.
최근 미국의 연구자들이 쥐를 대상으로 알코올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일부 쥐들을 하루 6시간씩 8일간 알코올을 휘발상태로 노출시킨
다음 전기쇼크를 주거나 독소를 주사하면서 스트레스를 가했다.
이어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호르몬의 분비량을 측정했다.
인체는 스트레스에 전형적인 "공격과 도주"의 반응을 나타낸다.
즉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뇌의 시상하부에서는 코르티코이드유발호르몬(CRF)
과 바소프레신이 분비되고 이들 호르몬은 뇌하수체를 자극하여 부신피질자극
호르몬(ACTH)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든다.
ACTH는 혈액을 통해 부신으로 이동, 부신에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든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스트레스를 받았을때 신체가 정상적인 기능을 잃지
않도록 완충역할을 해주는 지원군이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정상적인 쥐들은 주어진 스트레스에 대해
예상했던 정상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알코올에 노출되었던 쥐들은 CRF와 바소프레신의 분비량이 현저히
낮았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이는 알코올에 노출된 상태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기초적인 반응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이번 연구가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었지만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습관적인 음주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야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애주가들이 주장하는 술의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자꾸만 반복된다면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아야겠다.
<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hsshinsmc@samsung.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
유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 자주 아픈 것도 이런 이유 때문
이다.
또 어린이의 정상적인 성장마저 저해할수 있다.
스트레스를 근본적으로 피할 수 있다면 모르지만 그럴 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흔히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영양섭취, 충분한 휴식 등의 방법을
해소책으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에게는 이런게 모두 그림의 떡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습관적인 음주가 스트레스 해소의 한 방편이 되고
있다.
하루종일 업무에 시달리다 동료들과 어울려 마시는 한잔의 술이 짧은
순간일망정 정말 좋은 스트레스 해결책이 될때도 있다.
그러나 장기간의 지나친 음주는 각종 스트레스에 대한 인체의 적응력을
떨어뜨리게 만든다.
최근 미국의 연구자들이 쥐를 대상으로 알코올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일부 쥐들을 하루 6시간씩 8일간 알코올을 휘발상태로 노출시킨
다음 전기쇼크를 주거나 독소를 주사하면서 스트레스를 가했다.
이어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호르몬의 분비량을 측정했다.
인체는 스트레스에 전형적인 "공격과 도주"의 반응을 나타낸다.
즉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뇌의 시상하부에서는 코르티코이드유발호르몬(CRF)
과 바소프레신이 분비되고 이들 호르몬은 뇌하수체를 자극하여 부신피질자극
호르몬(ACTH)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든다.
ACTH는 혈액을 통해 부신으로 이동, 부신에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든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스트레스를 받았을때 신체가 정상적인 기능을 잃지
않도록 완충역할을 해주는 지원군이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정상적인 쥐들은 주어진 스트레스에 대해
예상했던 정상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알코올에 노출되었던 쥐들은 CRF와 바소프레신의 분비량이 현저히
낮았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이는 알코올에 노출된 상태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기초적인 반응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이번 연구가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었지만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습관적인 음주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야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애주가들이 주장하는 술의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자꾸만 반복된다면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아야겠다.
<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hsshinsmc@samsung.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