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도 지난해 차익거래를 위해 해외DR(주식예탁증서)를 대거
사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예탁원은 지난해말 현재 일반투자자들의 외화증권 투자금액이
15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주식 1억6천4백만달러, 워런트(신주인수권) 5천만달러등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채권이다.

개미들의 해외주식 투자금액은 지난 98년말에 비해 2배이상 증가했다.

이는 한국통신 현대자동차 SK텔레콤등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해외DR를 매입한후 이를 국내에서 원주로 전환해 차익을 실현하는
차익거래가 활발히 벌어졌기 때문으로 증권예탁원은 설명했다.

증권예탁원은 같은 이유로 개미들이 해외에서 발행된 워런트에 대한
투자도 급격히 늘렸다고 밝혔다.

국내투자자들은 해외에서 발행된 신주인수권의 행사가격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형성된 주가보다 낮아 해외 워런트를 매입하고 이를
국내주식으로 전환해 매도하는 차익거래를 일으켰다.

한편 일반투자자들의 해외증권 투자규모는 지난94년 일반투자자들의
외화증권 직접투자가 허용된 이래 최대이며 지난해엔 38%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