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채권 95%지급에도 불구하고 제일투신운용등 일부 투신사는
수탁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사들이 대우채권 95%를 지급하기 시작한
지난 2일이후 8일까지 전체 투신사 수탁고는 5조6천2백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 기존 투신사와 18개 신설 투신운용사 대부분이 대우채권 편입
공사채형펀드의 환매 영향으로 이 기간동안 수탁고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한국투신 대한투신 서울투신 한빛투신등은 이 기간중 수탁고 감소규모가
5천억원을 넘었다.

그러나 제일투신등 일부 투신사들은 수탁고가 증가세를 보였다.

제일투신은 지난 대우채권의 95%를 지급한 지난 2일이후 8일까지 불과
1주일만에 수탁고가 4천3백69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인성 제일투신 마케팅팀장은 "신탁재산의 공개를 통해 고객에 대한
신뢰성을 높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일투신외에도 LG투신 동원BNP투신등도 이 기간중 수탁고가 1천억원이상
늘어났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