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수퍼마켓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연합해 다음달 1일 "코사마트"라는
사이버수퍼마켓을 연다.

또 전국 곳곳에 공동물류센터를 구축, 상품을 함께 구매해 공동으로
배송함은 물론 수퍼마켓에서 판매할 자체 브랜드(PB)상품을 대폭 늘려
가격경쟁력을 강화한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10일 서울 올림픽파크호텔에서"21세기
신유통혁신 프로젝트 발표대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외국 유통업체들의 한국시장 진출과 대기업 유통업체들의
공세로 위기에 처한 소매상인들이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 마련한 것으로
계획대로 성공할 경우 유통시장 판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연합회는 신유통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달 정보기술(IT).생명과학
분야 벤처기업인 보고테크와 보고코사라는 이름의 합작회사를 세웠으며
최근 CI도 만들었다.

합작회사 자본금은 3억원, 합작비율은 50대50이다.

합작회사는 3월1일 5백~1천개의 수퍼마켓이 참여하는 사이버수퍼마켓
(www.bogokosa.co.kr)을 연다.

이때부터는 고객이 인터넷에서 주문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회원
수퍼마켓에서 상품을 배달해준다.

보고코사는 사이버수퍼마켓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반기중 5천개회원 수퍼
마켓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연말까지 인터넷판매에 동참하는 수펴마겟을
1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사이버수퍼마켓 코사마트에서는 3월말께부터 보고테크 계열사인 보고생명
나눔이 생산하는 산삼쌀 동충하초쌀 아쿠아리스쌀 등20여가지 특별상품을
독점판매한다.

사이버슈퍼마켓은 또한 취급품목수를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금년말까지 일단계 목표는 슈퍼마켓 주렵품목 6백여종을 비롯 할인점 품목
5백여종, 인터넷쇼핑몰.TV홈쇼핑 품목 5백여종등 3천여종이다.

수퍼연합회는 또한 공동물류 공동배송 및 PB상품 판매를 통해 할인점들의
저가공세에 정면으로 맞서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상반기중 부산 청주 예산 신장 등지에 물류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보고코사 대표이사직을 맡은 보고테크의 안헌식 회장은 이날 "소규모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유통 개미군단이 E마트 까르푸 등 유통 거인들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쳤다"면서 "사이버슈퍼마켓 코사마트가 유통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