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업들이 기업공개에 앞서 일반 개인투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로드쇼)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로라 엉거 SEC위원은 9일 "오는 3-4월경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
공개규정 개정안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반투자자에게도 기업의 중요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
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들을 위한 투자설명회 개최 방식으로는 인터넷을 통해 기관투자가
및 투자분석가 대상의 로드쇼를 공개하는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설명했다.

현재 기업공개 설명회는 주로 투자분석가와 기관투자가들만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SEC는 또 기업공개과정에서 기관투자가등 일부 관계자들에게만 국한해
정보가 제공되는 행위도 엄격히 규제할 방침이다.

기업공개와 관련된 중요 정보를 투자분석가등에게 먼저 알려서는 안되고
일반투자자들이 동시에 알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작년 미국에서는 증시활황으로 5백44사가 기업공개에 나서 사상최대규모인
6백88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 박영태 기자 p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