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의 생명보험회사인 메트로라이프가 다음달 미기업사상 최대규모의
주식공모(IPO)를 통해 기업을 공개한다.

주식공모 예상액은 65억달러로 지금까지 최대인 택배화물운송업체 UPS의
작년말 기업공개규모를 10억달러 이상 능가한다.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메트로라이프가 전체 지분의
31%에 해당하는 2억5천5백만주를 뉴욕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9일 보도
했다.

언론들은 메트로라이프의 상장시기로 3월말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메트로라이프는 앞서 작년 11월 기업공개 계획을 미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메트로라이프가 기업공개에 성공하면 미 증시사상 최대
규모인 약 65억달러의 자본을 조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메트로라이프의 공모가를 주당 14-24달러를 예상했다.

현재 미국 최대 주식공모액은 작년 11월초 상장한 UPS의 54억7천만 달러
였다.

언론들은 이번 메트로라이프 주식공개의 주간사로 크레딧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과 골드만삭스가 공동 선정됐다고 전했다.

CSFB와 골드만삭스는 메트로라이프 주식을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다른
12개 증권사에 배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주간사등에 돌아갈 수수료 역시 1억9천5백만-2억달러로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종전 최고 수수료는 UPS가 지불한 1억9천1백만달러였다.

이들은 총 수수료중 최대 75%가 CSFB와 골드만삭스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트로라이프는 이번 주식공개로 이제까지의 상호보험회사(Mutual Insurer)
에서 주식회사 형태로 탈바꿈한다.

메트로라이프는 기업공개로 고객확보가 한결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장후 보험가입자들에게 주식을 우선적으로 배분하게 돼 그만큼 보험유치
경쟁력이 커지게 된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메트로라이프는 지난 1869년에 세워진 1백32년의
역사를 지닌 생명보험사다.

1998년 2백70억7천7백만달러의 매출(전년대비 10.7% 신장)과 13억4천3백
만달러의 순이익(11.6% 신장)을 기록했다.

2천1백53억4천6백만달러의 자산에 보험가입자는 1천1백여만명에 이른다.

직원은 20여개국에 총 4만2천3백여명이다.

경제전문 포천지가 선정하는 세계 5백대기업중 39위에 랭크돼 있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