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 민주평통 부의장은 10일 대구경북(T.K)신당창당설에 대해 "평소
민족 대통합을 이상으로 생각해 온 만큼 지역정당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
면서 "그러나 새로운 정치와 민족화합을 추구하는 전국정당이라면 고문이라도
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낮 민주당사로 서영훈 대표를 방문, 20여분간 요담을
나눈뒤 기자들과 만나 "그 분도 나라 걱정을 했고 나도 나라걱정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참여여부와 관련, "민주당은 구도가 너무 짜여져 있어
내 역할을 하기가 어렵다"면서 "지난해 가을 과분할 정도의 제의를 받았지만
사양했다"고 말해 일각에서 나오는 여권 핵심부의 대표 제의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총선출마 여부에 대해 이 부의장은 "현재로서는 그럴 생각이 없으나
단정적으로는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해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 부의장이 여권 핵심부의 교통정리 여하에
따라서는 서울종로나 고향인 경북칠곡에서 출마하거나 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방안도 내심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