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터넷을 통한 공개입찰로 부품을 구매한다.

삼성전자는 국내 8백여개 협력업체들로부터 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구입할 때 인터넷 공개 입찰 방식을 채택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인터넷 공개 입찰이 가능한 글로넷 웹사이트
(glonets.samsung.co.kr)를 지난달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상반기중
국내 전 협력사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규격이 표준화돼 있는 공용 부품을 중심으로 인터넷
공개 입찰을 실시하고 인터넷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사별로 ID를 부여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글로넷 웹사이트를 해외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운영, 9백여개 해외업체와 93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해왔으며 본사외
해외 7개 구매법인과 16개 생산법인에 적용해 연간 1천5백억원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 시스템이 국내에 확대 적용되면 국내외를 합쳐 13조원규모의
구매 계약이 전자상거래로 이뤄지게 되고 연간 3천억원가량 원가를
줄이는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