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신입사원 채용에 사외이사들이 면접 위원으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양사는 지난 9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대졸신입사원 채용시험에 최 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과 김광년 변호사등 사외이사를 면접위원으로 위촉
했다고 밝혔다.

면접에 나선 최 사무총장은 응시자들에게 환경친화적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상식과 견해를 묻는 등 환경분야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또 김변호사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여건과 전망등을 중심으로 상당히
깐깐한 문제들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면접과 채점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면접전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게 됐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사외이사의
경영참여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에따라 향후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시 면접과정에 사외이사가
반드시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총 6백명을 선발하는 이번 채용에는 2만여명의 응시자들이 몰렸으며
최종합격자는 오는 24일 발표한다.

< 조일훈 기자 ji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