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금리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채권수익률이 소폭 내렸다.

10일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연9.08%를
나타냈다.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도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연10.07%를
기록했다.

오전장엔 단기금리 인상이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용인하지
않겠다는 한국은행의 다짐에 투자분위기가 호전됐다.

또 장기금리가 오른다면 한은이 채권매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해져
장기금리 하락을 점치는 기관이 늘었다.

3년만기 국고채는 장내에서 한때 연9.05%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장들어 정부가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완전히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사자"세력이 점차 사라지면서 관망세로 바뀌었다.

또 그동안 단기급락했기 때문에 이제는 조정국면이 펼쳐지는 게 자연스럽다
는 분석도 나왔다.

한은은 11일 진행하는 통안채 입찰규모를 당초 1조원에서 3천억원으로
줄였다.

전문가들은 단기금리 인상이 장기금리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보면서도 당분간은 박스권 움직임을 점치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