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회사들이 미국에 신규사업 거점을 마련하고 국제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국제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한기술투자(대표 이인규)는 국제금융 전문가인 김종민 전 기술신용보증
기금 이사를 전무로 내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전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로이즈은행에서 14년간
국제금융 업무를 총괄했으며 기술신보에서 벤처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무한기술의 국제화 및 대형화를 위한 전략기획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기술금융(대표 윤영조)은 국제통 벤처캐피털리스트인 이선재
국제영업팀장을 최근 수석 파트너로 선임, 다각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파트너는 유진사이언스 등 투자기업들을 미국 일본 등 해외 굴지의
투자기관들에 연결시키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국민기술금융은 벤처캐피털로는 이례적으로 미국은 물론 싱가포르 대만 등
동남아 펀드들에도 투자해놓고 있다.

한국종합기술금융(KTB.대표 권성문)은 미국 보스턴 지역에 인터넷
인큐베이팅 센터를, 한국기술투자(대표 서갑수)는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을
각각 상반기중 세워 투자 및 제휴 등 업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각각 올해 3천만달러 이상을 미국 등 해외에 투자하고 나스닥에도
3~4개 기업을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백기웅 KTB 상무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지에서도 갈수록 벤처투자가
과열경쟁 양상을 띠면서 투자기관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해외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 문병환 기자 m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