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근 기업구조조정위원회 공동의장이 11일 대우계열 구조조정추진협의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오 의장은 "대우 구조조정을 추진하는데 아직도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많다"
며 "채권단과 대우 계열사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빠른 시일내에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 의장 역할은.

"채권단과 대우 계열사의 이해관계가 상충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나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정한 후 대우 12개 계열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워크아웃을 진행하겠다"

-대우 워크아웃을 언제 끝낼 계획인가.

"늦어도 올해말까지 끝내야 한다.

채권단과 올해 안에 마무리짓겠다고 약속했다.

워크아웃이 제대로 진행될수 있도록 채권단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겠다"

-(주)대우 워크아웃은 언제 확정하나.

"(주)대우와 대우자동차간 거래관계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또 부실이 추가로 늘어나 채무재조정 작업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빠른 시일내에 (주)대우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하겠다"

-대우자동차 매각이 늦어지고 있는데.

"대우자동차를 처리하려면 쌍용자동차 대우자동차판매 대우캐피탈 등 다른
기업들의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아파트 한채를 파는 것과는 다르다"

-12개 대우 계열사중 청산되는 회사가 있나.

"워크아웃 기업을 통째로 없애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업부문 매각이나 통폐합, 합작투자 등의 구조조정작업은 계열사별
로 진행될 것이다"

-대우자동차 회장을 따로 선임할 계획인가.

"대표이사가 있기 때문에 회장을 별도로 선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대우자동차 이사회 의장은 내가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