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면톱] 미국 국채시장 금리 '널뛰기' .. 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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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시장이 심상찮다.
장기국채(재무부 채권)매수세력이 자취를 감추는가 하면 금리 변동폭이
0.1%포인트를 넘어섰다.
장.단기금리가 역전하는 현상도 나타나는 등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APDJ 불름버그 등 경제전문 통신들은 10일 실시된 1백억달러 규모의
미 재무부 30년 및 10년물 국채입찰에서 응찰규모가 1백33억달러에 불과했다
고 보도했다.
이는 17년만에 가장 작은 비율이다.
국채 응찰규모는 대개 입찰규모의 1.65~1.75배를 이룬다.
미 정부가 지난달 말 기존 발행 국채를 환매키로 결정하면서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 쇄도, 지난주만해도 시장에서 국채를 구경하기가 힘들 정도였다.
상황이 급반전된 것이다.
이로인해 30년물 채권값은 이날 15.63달러(1천달러 액면기준)나 급락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유통수익률(금리)은 전일의 6.31%에서 6.43%로
급등했다.
거래된 채권물량도 4백20억달러 어치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의 32%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채시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금리의 널뛰기 현상이다.
지난 1일 6.42%였던 30년물 채권 수익률은 하루 뒤인 2일 6.29%로 무려
0.13%포인트나 급락했다.
0.01% 단위로 움직이는 채권거래에서 하룻사이에 0.1%포인트를 웃도는
폭락세와 폭등세가 반복되는 것은 유례를 찾기가 힘들다.
단기국채 금리가 장기국채 금리보다 높은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도 심화
되고 있다.
단기금리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6.66%인
반면 30년물 국채는 6.43%로 오히려 낮았다.
이처럼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보다 높은 것 역시 대단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금융시장 전망이 그만큼 불투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 전문가들도 원인을 명쾌하게 짚어내지 못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변동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장.단기 금리가 뒤바뀌는
현상이 경기하락의 전조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의 디폴트사태 직후인 98년 10월에도 대형 매수세력인 롱텀캐피털의
파산으로 이런 현상이 발생, 연준리(FRB)가 연방금리를 3차례 낮춰 사태를
진압했었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최근 채권시장 동요가 경제 펀더멘털과는 관계없는
기술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금리에 큰 영향을 끼치는 FRB의 금리인상 시기(지난2일)와 정부의 국채환매
방침발표 시기(1월31일)가 거의 일치하면서 시장이 받는 영향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또한 30년물의 공급 감소로 대표성이 부각되고 있는 10년물 금리(6.78%)는
여전히 2년물보다 높게 형성돼 있는 점을 기술적 요인의 근거로 삼고 있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2일자 ).
장기국채(재무부 채권)매수세력이 자취를 감추는가 하면 금리 변동폭이
0.1%포인트를 넘어섰다.
장.단기금리가 역전하는 현상도 나타나는 등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APDJ 불름버그 등 경제전문 통신들은 10일 실시된 1백억달러 규모의
미 재무부 30년 및 10년물 국채입찰에서 응찰규모가 1백33억달러에 불과했다
고 보도했다.
이는 17년만에 가장 작은 비율이다.
국채 응찰규모는 대개 입찰규모의 1.65~1.75배를 이룬다.
미 정부가 지난달 말 기존 발행 국채를 환매키로 결정하면서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 쇄도, 지난주만해도 시장에서 국채를 구경하기가 힘들 정도였다.
상황이 급반전된 것이다.
이로인해 30년물 채권값은 이날 15.63달러(1천달러 액면기준)나 급락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유통수익률(금리)은 전일의 6.31%에서 6.43%로
급등했다.
거래된 채권물량도 4백20억달러 어치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의 32%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채시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금리의 널뛰기 현상이다.
지난 1일 6.42%였던 30년물 채권 수익률은 하루 뒤인 2일 6.29%로 무려
0.13%포인트나 급락했다.
0.01% 단위로 움직이는 채권거래에서 하룻사이에 0.1%포인트를 웃도는
폭락세와 폭등세가 반복되는 것은 유례를 찾기가 힘들다.
단기국채 금리가 장기국채 금리보다 높은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도 심화
되고 있다.
단기금리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6.66%인
반면 30년물 국채는 6.43%로 오히려 낮았다.
이처럼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보다 높은 것 역시 대단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금융시장 전망이 그만큼 불투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 전문가들도 원인을 명쾌하게 짚어내지 못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변동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장.단기 금리가 뒤바뀌는
현상이 경기하락의 전조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의 디폴트사태 직후인 98년 10월에도 대형 매수세력인 롱텀캐피털의
파산으로 이런 현상이 발생, 연준리(FRB)가 연방금리를 3차례 낮춰 사태를
진압했었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최근 채권시장 동요가 경제 펀더멘털과는 관계없는
기술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금리에 큰 영향을 끼치는 FRB의 금리인상 시기(지난2일)와 정부의 국채환매
방침발표 시기(1월31일)가 거의 일치하면서 시장이 받는 영향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또한 30년물의 공급 감소로 대표성이 부각되고 있는 10년물 금리(6.78%)는
여전히 2년물보다 높게 형성돼 있는 점을 기술적 요인의 근거로 삼고 있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