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기호황의 산파역인 높은 생산성 신장세가 둔화되고 높은 경제성장률
도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국가경제회의(NEC)는 10일 의회에 제출한 "대통령경제보고서"에서
앞으로 생산성 증가세가 다소 약해지고 성장률도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경제의 펀드멘털이 매우 건실한 편이어서 신경제는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지난 95~99년중 연평균 2.9%를 기록한 생산성 신장률이 앞으로는
2%선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작년 4%에 달했던 경제성장률도 올해는 2.9%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90년대들어 인플레없이 강력한 성장을 견인해온 "엔진"인 생산성 신장세가
둔화되면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NEC의 생산성 전망치는 그러나 지난 73~95년의 연평균 신장률(1.4%)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다.

신기술 발달과 노동자의 기술 및 교육수준 향상, 경쟁격화 등으로 비교적
높은 생산성 신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 박영태 기자 p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