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1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0%로 유도하는
현행 "제로금리"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2월12일부터 시행된 제로금리정책이 2년째 시행되게 됐다.

일본경제 전문가들은 작년 4.4분기 경제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을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일본의 경기회복세가 주춤해지자 일본은행이 제로금리
정책을 지속하기로 결정한 것같다고 풀이했다.

일본은행은 그동안 디플레우려가 불식될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금리
정책을 바꾸겠다고 시사해왔다.

따라서 최근 경기의 재침체 기미가 엿보이자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제로
금리 정책을 좀더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기업의 생산활동과 수익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설비투자
나 개인소비면에서는 여전히 자율적인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의견
을 모았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하루짜리 초단기 금리를 0%
가까이로 눌러왔다.

일본의 경기회복이 아직 취약한데다 재정지원을 통한 경기부양책도 한계를
보이고 있어 일본은행의 제로금리정책은 상당 기간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0월의 총선도 금리인상보다는 현행 제로금리를 유지토록 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 서화동기자 fire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