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인터넷을 통해 북한에 중고기계및 생산설비를 제공하는
기업간 전자상거래사업을 시작한다.

또 일본 최대 인터넷기업인 소프트뱅크사의 손정의사장과 공동으로 한민족
인터넷 커뮤니티 사업도 추진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사는 온라인 중고및 재고기계.생산설비
거래사업인 "세이프 딜"을 인터넷 전략프로젝트로 추진키로 하고 올 상반기중
사이트(www.safedeal.com)를 개설키로 했다.

현대는 올해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시킨 뒤 내년부터 북한으로 공급대상
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북한에 판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에 따라 위탁판매나 선매수
를 통해 물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법률회사 각 1곳과 제휴하고 북경지사를 통해 북한측과
협상을 추진키로 했다.

국내 생산설비를 확보하기 위해 현대건설과 중공업 등 그룹 계열사는 물론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기계공업진흥회와 제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매신용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 금융리스사, 자산관리공사 등과도 제휴키로
했다.

해외 유사업체인 온라인 에셋, 트레이드 아웃, 에셋라인, 인터콤 등 광범위
한 제휴선과 고객망을 확보할 방침이다.

중고기계에 대한 중개경험이 부족한 만큼 사업 초창기에 국내외 업체와의
적극적 제휴를 통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상사는 인터넷을 통해 확보한 중고및 재고기계의 북한수출을 위한
중개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단순한 기계 품목위주에서 플랜트설비로 취급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중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세이프 딜은 <>일반기계및 공장설비의
판매 <>중고기계 경매 <>장비 공동구매 <>기계임대 <>기게및 설비 정보교환
을 사업내용으로 하고 있다.

전문가 감정을 통한 평가 시스템, 기계의 연식 및 사용내역 등 설비 정보
관리에서부터 결제및 배송 설치까지 완료하는 원스톱서비스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대는 세이프딜 회원으로 가입한 업체에 대해 각종 매물정보나 신제품
정보를 E메일로 제공하는 기계및 업종별 커뮤니티 사업으로 확대하고
2002년까지 중공업에서 사용되는 모든 기계류와 플랜트 등의 생산설비를
취급하는 포털사이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측은 세이프딜이 유휴설비의 이전과 거래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하자는
취지라며 대북사업 역시 시장 확대와 국내 생산설비의 효율적인 활용이 목적
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대북 인터넷 사업의 경우 전략물자 반출에 관한 규정
등에 따라 정치적으로 선결돼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며 "이에 따라 대북
인터넷 사업은 장기적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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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종합상사 대북 인터넷사업 개요 >

- 비즈니스 내용

<>국내외서 중고 및 재고기계.생산설비 조달, 전자상거래 통해 북한에
공급

<>국내 금융리스사, 자산관리공사 등 통해 북한에 신용공여

- 상품조달

<>중소기업진흥공단, 기계공업진흥회와 제휴

<>해외 에셋라인 등과 협력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