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의 관문인 장전항 부두 인근에 대단위 종합위락단지가 들어선다.

현대는 장전항 3만평부지에 요트장 모텔 극장식당이 들어서는 대규모
종합위락단지를 개발키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종합위락단지 뒤편으로는 18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도 추진중이다.

현대의 장전항 종합위락단지 건설은 금강산 종합개발계획의 하나로 북한
과의 협의를 거쳐 상반기중 착공된다.

종합위락단지는 유람선과 쾌속선이 기항하는 부두에 위치해 체류형 관광
타운으로 개발된다.

단지내에는 <>미니어처 파크 <>전통 먹거리 장터 <>금강공원 <>상점 마을
<>해변 마을 <>려관 마을 등 주제별 마을이 구성된다.

미니어처 파크에는 평양 거리 등 북한 도시와 자연 경관을 축소한 미니어처
시설물과 전통 정원, 북한관련 전시관 등이 들어선다.

전통 먹거리 장터에는 북한음식점과 민속주점 극장식당 등이, 금강공원에는
낚시터와 금강산목석원 등이 각각 배치된다.

상점 마을에는 도자기 체험관과 기념품 판매소 등이, 해변 마을에는 횟집
과 게임센터 노래방 등이, 려관 마을에는 모텔과 회의장 등이 각각 들어서게
된다.

현대는 또 종합위락단지에 접한 부두에 해상호텔 2동을 설치하는 한편
요트장 등 수상 놀이 시설도 들여 놓을 계획이다.

종합위락단지 뒤편에는 18홀 규모의 골프장 설치도 검토되고 있다.

이 지역은 금강산과는 4km나 떨어져 있어 쓰레기와 폐수 처리시설만 제대로
갖추면 환경에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이 종합위락단지의 모든 시설을 동시에 개발하기 시작, 2년내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는 종합위락단지 개발을 위해 관광화에 성공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39부두를 벤치마킹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현대는 장전항 종합위락단지 개발 사업과 함께 스키장 건설 등 금강산
종합개발계획 2단계 사업도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스키장 입지는 통천 인근이 검토되고 있다.

현대는 온정리 삼일포 등 금강산 인근 지역에는 호텔 콘도 테마파크 등
일부 시설이 추가로 건설될 뿐 환경보호 차원에서 더 이상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시설은 북쪽의 금란지역과 시중호지역 동정호지역 명사십리지역
등지에 들어서게 된다.

현대는 금강산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서면 이 사업을 국내외 다른
업체들에 적극 개방해 나갈 것이라며 곧 해외 투자설명회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상반기중 통천지역에 경공업단지를 착공하고 일본에서 직접 관광선
을 띄워 일본인 관광객을 금강산에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 김정호 기자 j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