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14일부터 공식 정치활동에 들어간다.

경제 5단체와 주요 업종별 단체로 구성된 경제단체협의회는 이날 조선호텔
에서 정기 총회를 갖고 정치활동창구인 의정평가위원회 발족을 공식 의결
한다.

의정평가위는 총선을 앞두고 개별 국회의원의 성향을 분석 평가한다는
점에서 재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큰 관심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3일 현재 평가위원회를 외부인사 포함, 20명 이내로
구성한다는 원칙아래 막바지 인선 작업중이다.

외부 인사는 의원들의 성향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 할수 있는 학계
언론계 원로를 찾고 있다.

특히 학계 원로는 노동분야 교수로 국한하지 않기로 했다.

국가 발전을 위해 폭넓은 지식과 안목을 가져야 하므로 경제 법학을 포함한
사회과학 전분야에서 선임하기로 했다.

현재 경총내외부에는 건설부 장관을 역임한 박승 중앙대 교수, 송자 명지대
총장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 관계자는 "노동분야 교수들이 경총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이지만 의원들
의 성향을 평가하기에는 적합치 않다고 보고 사회과학 전분야의 원로 교수를
대상으로 위촉업무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경총은 이와함께 경제 5단체의 상근 부회장 또는 임원을 당연직 위원으로
선임키로 했다.

당초 상근부회장을 당연직 위원으로 하기로 했으나 외부 위원 위상을
높이기 위해 부회장이 아닌 임원급도 참여토록 했다.

다만 노동분야 창구인 경총의 조남홍 상근부회장은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평가위는 이번 주말까지 인선을 완료, 바로 활동에 들어간다.

평가 대상 국회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 보건보지위, 산업자원위 등 노동
분야와 직간접 관련된 상임위 소속 60~80명 정도가 될 것으로 경총은 예상
했다.

< 박주병 기자 jb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