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시즌 첫 "톱10" 진입에 만족한다.

2000미국LPGA투어 첫 우승경쟁에 나섰던 김미현(23.n016.한별)이 아깝게
공동7위를 기록했다.

박지은(21)과 박세리(23.아스트라)는 10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올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미현은 14일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의 우드랜치GC
(파 72)에서 끝난 LA여자챔피언십(총상금 75만달러)에서 3라운드합계
이븐파 2백16타를 기록하며 도티 페퍼, 샤롯타 소렌스탐, 베키 아이버슨과
함께 7위를 차지했다.

올시즌들어 벌어진 투어 3개대회에 모두 출전한 김이 톱10에 든 것은 처음
이다.

미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들을 통틀어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이기도
하다.

김은 최종일 버디2 보기3 더블보기1개로 75타를 기록했다.

1번홀(4백3야드)에서 3온3퍼팅으로 더블보기를 범한 김은 4, 6번 버디로
만회하며 선두에 1타차로 접근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들어 보기 3개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신인 박지은은 최종일 버디3 보기6개로 75타를 기록했다.

합계 3오버파 2백19타로 공동20위.

박세리는 이날 72타(버디3 보기3)로 선전했으나 합계 2백20타로 공동27위에
머물렀다.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는 첫날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한끝에 합계 5언더파
2백1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은 11만2천5백달러(약 1억2천5백만원).

데이비스는 이 대회 하루전 "라식수술"을 받았음에도 정상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지난 98투어챔피언십이후 약 16개월만의 우승이며 통산 18승째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