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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I면톱] 변호사 경영인 변신 잇따라 .. 벤처사 창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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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써 획득한 "타이틀"을 내던지고 경영인으로 변신하는 변호사가 늘어나고
    있다.

    영예와 부가 보장되는 지름길을 버리고 기업의 임원이나 벤처기업 창업
    이라는 "고난"을 택하는 것이다.

    단순히 시대적으로 풍미하고 있는 벤처 대열에 한다리 끼어들어 "한몫"
    잡겠다는 의도에서만은 아니다.

    이들은 어렵기 짝이 없는 사법시험을 통과한 저력을 경제계에서 발휘해
    보겠다는 자세다.

    실제로 법조인으로 갈고 닦은 정확한 판단력과 분석력 기획력을 바탕으로
    초장부터 기업 일선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전문 로펌인 로퀘스트의 이응진(37)변호사와 박선정(36.여)
    미국변호사는 최근 지능형 시스템통합(SI) 벤처기업인 로커스에 이사로 적을
    옮겼다.

    이들은 이 회사의 법률자문역(자문변호사)으로 간 게 아니다.

    일선의 경영을 맡는 이사다.

    핵심업무인 기업인수.합병(M&A)과 국내외 투자, 해외 진출, 전략적 제휴
    등을 전담하게 된다.

    이 이사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새로운 세계에 도전했다"며 "변호사로
    부르지 말고 경영인의 한사람으로 지켜봐달라"고 주문했다.

    서울법대를 졸업한 이 이사는 미국 뉴욕대 세법학 석사이자 뉴욕주 변호사
    이기도 하다.

    미국변호사인 박 이사는 미국 시라큐즈대학 경영학석사와 법학박사 출신
    으로 이 이사와 함께 김&장법률사무소에서 일했다.

    이들은 로커스가 지난해 무선통신기술을 보유한 세븐웨이브를 인수할 때
    법률자문을 맡았었는데 이들을 눈여겨 본 김형순 로커스 사장이 이사직을
    제의해 이뤄졌다.

    권순엽(43) 미국변호사는 올해초 한솔M닷컴에 신규사업 담당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그는 미국의 유명한 법률회사인 폴와이스에서 13년동안 일한 잘나가는
    변호사였다.

    가족을 미국에 두고 올 정도로 쉽지않은 선택이었지만 급변하는 변화의
    조류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모험을 했다는 게 권 부사장의 변이다.

    그는 한솔M닷캄이 아시아 시장에서 할 수 있는 신규사업 아이템을 찾고
    있다.

    LG텔레콤의 임병용(38)상무는 검사 출신이다.

    처음에는 LG그룹 법률고문실에 들어갔지만 1997년 LG텔레콤으로 옮겨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경영자로 완전히 탈바꿈한 법조인이 됐다.

    현재 유통과 고객센터를 책임지고 있다.

    서울대 법대를 나온 임 상무는 대학 3학년 때 공인회계사 자격을 땄으며
    경영학을 복수전공했을 정도로 경영에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

    "다양성이나 도전성에서 기업경영은 일생을 걸어볼 만한 분야"라는
    임 상무는 "법조인들이 사회의 여러분야로 진출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
    이라고 강조한다.

    최용석(38) 변호사는 아예 벤처기업을 세웠다.

    그동안 공부한 전문분야를 사업화시켰다.

    법률문제 포털서비스 인터넷 사이트인 "www.oseo.co.kr"이 그가 창업한
    회사다.

    벤처기업들이 몰려있는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로 오는 20일 사무실을
    옮긴다.

    최 사장은 "변호사라는 안정된 직업을 포기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인터넷에 모험을 걸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성공할 확률이 낮더라도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사회가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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