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터"라는 가명으로 통하는 독일의 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주요 인터넷
사이트를 공격해 무력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만들었다고 13일
밝혔다.

실명 공개를 거부한 믹스터는 이날 독일 dpa통신사에 보낸 암호문 형태의
E메일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웹사이트에 폐기된 자료를 무더기로 주입함으로써 웹사이트와 서버의
작동을 멈추게 할 수 있는 "트라이브 플러드 네트워크(TFN)"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믹스터는 그러나 최근의 야후와 e베이에 대한 해킹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연방수사국(FBI)은 그를 해킹용의자로 지목했었다.

믹스터는 "미국의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 등 여하한 형태의 범죄와도
무관하다"면서 "하지만 나는 (해킹이나 범죄에 사용될수 있는)문제의 소지가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주 초 야후 아마존 CNN 등 세계 유명 웹사이트들에 대한 해커의
무차별 공격으로 전세계의 인터넷 작업 속도가 전반적으로 27%나
떨어졌었다고 미국 실리콘 밸리의 인터넷 모니터 회사인 키스톤이 이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해킹으로 모든 인터넷이 영향을 받았다"며 해커공격과
이로 인한 인터넷 이용자들의 접속 폭주로 접속 속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